기관소개 - 한국생명의전화
사업
사이버상담
정신(신체)건강번아웃이 우울증으로 | |
---|---|
작성자성실한 무기징역수 | 작성일2020-09-22 조회7827 |
작년 한 해 회사에서 처음으로 신제품 프로젝트를 맡아 나름 성공적으로 런칭도 하고 인정도 받았습니다. 야근도 많이 하고 울며불며 고군분투했죠. 그런데 코로나 등으로 작년보다 실적도 잘 안나오고,, 너무 힘들었지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버텼던게 3개월전부터 맥이 탁 풀리면서 매사에 의욕도 없고 주말에도 방에만 틀어박혀있습니다. 올해 결혼 준비도 하려했는데 코로나로 미뤄지면서 이제는 준비할 의욕도 안나고.. 마스크를 6개월 넘게 쓰니 피부는 이제 돌아오지 않을 정도로 망가져버렸네요
앞으로 평생 이렇게 일만 하다가 죽을것같다는 생각에 삶의 의미도 의욕도 다 사라져버렸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 죽는 상상을 하는데 부모님이 너무 눈에 밟혀 지금도 꾸역꾸역 출근하고 있네요 단순한 번아웃인줄 알았는데 이제는 잠도 잘 못자고 아침마다 헛구역질 하며 출근준비하는 만성 우울증 환자가 된것같습니다. 너무 두서없이 썼는데, 이대로는 죽을것같아서 어디에라도 하소연을 하고 싶어 글 남깁니다. |
|
답변내용
누구보다 열심히 직장생활을 해왔는데, 뜻하지 않게 꼬여버린 현실... 작년엔 신제품 프로젝트를 맡아 성공적으로 런칭도 하고 인정도 받았습니다. 그러기 위해 야근도 수없이 하고, 일이 꼬여 울며불며 고군분투했던 나날들, 하지만 코로나 등으로 실적도 잘 안 나오고 모든 게 힘들어졌네요. 그야말로 번 아웃 상태입니다. 지금은 누가 뭐라고 해도 쉬어야 할 때입니다. 마음이 분주하고 초조할 때는 쉬는 게 좋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옛말도 있습니다. 마침 다가온 추석 연휴가 있습니다. 결혼이나, 부모님에 대한 부담감 등은 잠시 내려놓고 친구들과 맛난 것을 먹으며 잠시 수다를 떨어도 좋습니다.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지만 마스크를 잘 챙겨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새벽 일찍 동네 뒷산이라도 몇 번 다녀오는 게 마음을 가라앉혀줍니다. ‘상처는 빛이 들어오는 통로다.’ 어느 시인의 말입니다. 살아온 날들이 길건 짧건 우리는 여러 상처를 경험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그 상처가 트라우마가 되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님의 상처도 내일을 위해 빛이 들어오는 귀한 통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만드는 것은 님 자신입니다. 자신을 삶의 무기징역수를 만드느냐, 아니면 한없는 자유인으로 만드느냐, 이것 역시 자신의 선택입니다. 님. 세상 살기가 만만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견뎌내지 못할 만큼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자신에게 빨리 달리라고 채찍질하지 말고 자신을 관대하고 너그럽게 대해주세요. 열심히 달려온 자신을 칭찬하고 격려해주세요. 그것이 님의 내일을 더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듭니다. 가을 하늘이 참으로 맑습니다. 지난 여름이 혹독했기에 더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님의 지난 몇 개월이 아픔이었지만 이제는 님의 마음도, 정신 건강도, 몸 건강도 가을 하늘처럼 푸르고 아름답기를 기도합니다. 상담원 옹기장이 |